국내 유수 기업들의 ESG 경영이 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를 몇몇 소개해본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9일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전했다. 이는 본격적으로 ESG 경영 강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자, 기존 ‘거버넌스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기로 결의했다. 개편된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기존 위원회가 수행했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주주가치 제고 등에 더해 ESG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밑그림을 제시하고 성과 점검도 맡는다.
삼성전자는 앞서 주요 사업부별로 지속가능경영 사무국을 설치했다. 또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를 두는 등 ESG 전담 조직을 키워 왔다. 이번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출범은 사업부에서부터 이사회에 이르기까지 전사적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반도체'를 통해 자사의 ESG 활동을 소개하는 '내일도 애쓰지(ESG)' 콘텐츠를 제작해 오고 있다. ‘내일도 애쓰지(ESG)’는 ESG 활동을 위해 삼성전자 임직원이 “애쓰고 있다”는 의미의 중의적 표현이다. 지난 5월부터 8월 초 현재까지 총 7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친환경 ESG 경영을 통해 회사를 전 세계 1위 종합 소재 솔루션 회사로 키우겠다고 지난 7월 14일 강조했다. 이날 LG화학은 바이오‧리사이클‧신재생에너지 소재 등에 3조 원,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에 6조 원, 혁신 신약 개발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3대 신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지속가능성 사업 ▲전지 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친환경 전기구동방식의 1~2인 탑승을 위한 개인용 이동수단) ▲글로벌 혁신 신약을 선정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신 부회장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직접 감축, 간접 감축, 상쇄 감축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친환경 전환을 이룰 것"이라면서 "사업장 내 모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을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RE100 공장으로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바이오 기반의 원료 대체와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을 연구개발 및 상용화해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감축하거나 재활용하는 등 여러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10조 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회사 규모가 그만큼 성장한다는 것이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것이 분명하다"라면서, "연구‧생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회사가 지속성장하고, 성장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GS칼텍스
GS칼텍스가 ESG 경영의 일환으로 협력사 ESG 경영을 지원하기로 밝혔다. GS칼텍스는 협력사 스스로 ESG 항목을 점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자가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결과에 따라 전문기관과 연계한 ESG 컨설팅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며, ESG 수준을 높여 GS칼텍스 공급망 전체에서 ESG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취지이다.
GS칼텍스의 ESG 자가점검 모델은 지난 2019년에 협력사에 맞게 개발한 것이며, 2020년 107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사용한 바 있다. 2021년에는 자가점검 대상 기업을 320여 개 협력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평가 문항은 인권 및 노동‧안전보건‧환경‧윤리 및 경영시스템 4개 분야로 구분되며, 협력사 특성에 따라 40~53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GS칼텍스는 자체적으로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에는 ESG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고, 2021년 2월에는 CEO 산하의 'CSR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 인권 리스크 관리 등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넷제로(Net-Zero) 2040'을 선포하는 등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20년 ESG 영역별 주요 경영활동 및 성과를 담은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021년 8월 9일 발간했다고 전했다. 올해로 4년 연속 보고서를 펴낸 SK네트웍스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자회사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자회사 중 하나인 민팃은 인공지능 기반 중고폰 매입기 '민팃 ATM'을 통해 지난해 39만 대의 중고폰을 수거함으로써 환경 측면에서 94억 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또 스피드메이트는 워셔액 주입방식 변경으로 28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고, SK매직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했다. 워커힐 호텔의 경우에는 태양광 발전 시설 운영으로 하루 LED 램프 1,200여 개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앞으로도 자회사들과 함께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5% 감축하고, 2040년까지 넷제로에 도달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넷제로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함으로써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2020 기업시민보고서`를 지난 7월 말 발간했다. 이번 기업시민보고서는 다양한 기업시민 실천 활동과 재무적·비재무적 성과를 여러 이해관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ESG 관점에서 정리해 담았다.
▲환경(E)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건설업계 최초로 수립한 중장기 탄소 감축 로드맵 ‘2050 Carbon Negative’와 저탄소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또 외부 전문가, 고객, 협력사 및 임직원으로 구성된 탄소중립 협의체인 ‘POSCO E&C Green Round Table’을 신설해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실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회(S) 분야에서는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기 위한 ‘Smart Safety Solution’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기업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기업시민·ESG 관련 의사결정을 위한 ‘기업시민 카운슬(Council)’ 강화, ESG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과 ESG 채권 발행과 같은 친환경 사업 자금 조달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은 ESG 중점 추진 영역 및 중장기 관리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SASB(美 지속가능성 회계기준 위원회) 등 글로벌 ESG 표준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에 따라 관련 지표를 보고서에 수록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기업시민보고서 발간사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해 탄소중립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신규 석탄 화력 발전 참여 중단 등 환경과 미래가치를 고려하는 사업전략과 포트폴리오 운영을 본격화하고, 재해 없는 일터 만들기·ESG 구매관리 체계 확립 등 이해관계자와 ‘같이 짓는 가치’를 실현해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현대위아
현대위아는 미래 사업 비전과 ESG 경영 활동을 담은 '2021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지난 7월 23일 발간했다. 현대위아는 이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과 '자동화 시스템 및 스마트 팩토리 사업' 등으로 지속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공개하며, ESG 경영에의 의지를 다졌다. 이번 보고서에는 4대 경영 방침으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확대 ▲협력사 상생 발전 체계 확립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를 선정했다.
우선 현대위아는 '통합 열관리 모듈', '전동화 부품', '수소전기차 부품' 등을 개발해 친환경 부품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로봇과 자율주행에 기반한 '스마트 제조‧물류 솔루션'으로 기계 산업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셀 생산 방식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물류 로봇과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해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강화하며, 협동 로봇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의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협력사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현금결제 비율 확대, 동반성장펀드 등 자금 지원 확대를 계획 중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도 체계적인 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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