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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자율주행차 시대,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의 행보는?

자동차 산업에서 친환경 차로의 전환과 자율주행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동차의 전장화 및 첨단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제공
자동차 산업에서 친환경 차로의 전환과 자율주행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동차의 전장화 및 첨단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제공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로 구동되는 친환경·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이 이뤄짐에 따라, 자동차의 전장화 및 첨단화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차량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차량의 필수 부품이었던 엔진은 전기 배터리와 구동모터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또 부분적으로나마 자율주행화 기능이 탑재되면서, 신속한 연산·추론 기능을 수행하는 차량용 반도체의 성능은 이제 자동차 품질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특히 자동차의 센서, 전자제어장치, 구동장치 등 중요 부품에 사용되는 차량용 반도체는 사람의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산업용 반도체나 컴퓨터·스마트폰용 반도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필요로 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21년 발표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에 따르면, 현재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에는 평균 200~300개의 반도체가 탑재되는 반면, 전기차에는 1,000,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 이상이 탑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오랜 시간 완성차 제조사를 정점으로 하는 피라미드 구조였던 자동차 산업은, 점차 첨단 반도체 제조사를 중심으로 하는 역피라미드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전 세계 시장점유율 21%인 네덜란드의 NXP를 필두로, 독일의 인피니언(19%), 일본의 르네사스(15%),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14%), 스위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13%) 등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들이 있다. 이들 주요 5개 기업은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82%를 점유하며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 조사업체인 IC Insights에 따르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약 8.7%에 불과하지만, 자동차의 전장화 및 첨단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13.4%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국내 시총 1위이자, 세계적인 종합반도체 제조사로 인정받는 삼성전자가 최근 "3년 이내에 차량용 반도체 회사에 대한 의미 있는 인수합병을 하겠다"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021년 반기 연결 재무상태표 기준 307천억 원으로, 여기에 만기 1년 이하의 금융상품 등으로 구성된 단기금융상품 778천억 원을 더할 경우 총 1085천억 원에 달한다. 신규 M&A를 진행하기에 충분한 여유 자금을 이미 확보해 놓은 셈이다.

다만, 재벌 중심의 국내 기업지배구조 특성상 M&A와 같은 중대 사안은 총수의 재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된 지난 813일 전까지 삼성전자는 신규 투자 결정을 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앞선 85일 최고가 83,300원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823일 종가 73,300원에서 끝이 났다. 12영업일 동안 최고점 대비 무려 11.88%나 급락한 것이다.

이에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를 계기로, 향후 차량용 반도체 기업에 대한 M&A 행보가 삼성전자의 신 성장 동력으로서 주가 상승을 다시 견인할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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