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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국립공원 탐방로 148개 구간 통제…가을 산불 예방 강화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출입 제한…AI 감시카메라·열화상 드론·현장 감시원 연계

단풍으로 물든 오대산국립공원 전경.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 산불 예방을 위해 11월 15일부터 일부 탐방로의 출입을 통제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립공원공단이 가을철 산불 예방을 위해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탐방로 148개 구간의 출입을 제한한다. 단풍철 산행 수요가 많은 시기에 낙엽과 건조한 날씨가 겹치면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공단은 탐방로 통제와 함께 인공지능(AI) 감시카메라, 열화상 드론, 현장 감시원을 연계해 산불 감시와 초기 대응을 강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45일간을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산불 위험이 높은 탐방로의 통제 기간은 이보다 늦게 시작되는 11월 15일부터 31일간이다. 산불조심 기간과 탐방로 출입 제한의 시작일이 다른 만큼 산행을 준비하는 탐방객은 두 일정을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통제 대상 148개 구간 가운데 115개 구간은 전면 통제된다. 전면 통제 구간의 총길이는 474㎞이며, 지리산 노고단고개에서 장터목으로 이어지는 구간 등이 포함된다. 나머지 33개 구간은 부분 통제 대상으로, 해당 구간의 길이는 194㎞다. 공단은 이들 구간 외에 515개 구간, 총 1,373㎞는 평소와 같이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번 조치는 산불 위험이 높은 일부 탐방로에 적용된다. 따라서 방문하려는 국립공원의 이름만 확인하기보다 실제로 걸을 탐방로와 연결 구간을 살펴야 한다. 특히 여러 탐방로를 이어 걷는 산행은 출발 지점이 개방돼 있더라도 이동 경로에 통제 구간이 포함될 수 있다. 공원별 세부 통제 현황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을철 산불 관리에서 공단이 강조한 부분은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불을 예방하는 일이다. 가을에는 숲에 낙엽이 쌓이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작은 불씨도 큰불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여기에 탐방객이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까지 겹쳐 현장 예방활동이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산불 발생 이후 진화하는 것과 함께 불씨가 생길 수 있는 행동을 줄이는 데 관리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공단은 흡연과 취사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소각행위 순찰도 늘릴 계획이다. 탐방로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뿐 아니라 숲 주변에서 시작되는 화재 가능성까지 살피겠다는 취지다. 국립공원 안에 있는 가옥과 사찰에는 산불 예방 물자를 지원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예방활동도 실시한다.

산불 감시에는 첨단 장비와 현장 인력이 함께 투입된다. AI 산불감시카메라와 열화상 무인기를 활용하고, 산불감시원을 현장에 집중 배치하는 방식이다. 감시원은 입산 통제와 산불 취약지역 순찰, 산불 조기 발견과 신고 등을 맡는다. 장비를 통한 감시와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현장 활동을 연계하는 것이 이번 감시체계의 주요 내용이다.

AI 카메라와 드론 활용은 산불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장비별 추가 배치 수량이나 감지 정확도, 발견 시간 단축 효과와 같은 세부 성능 수치가 제시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첨단 장비 도입 계획을 곧바로 산불 피해 감소 실적으로 해석하기보다 실제 운영 결과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개별 공원의 대응에 더해 권역별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공단 본사와 4개 지역본부, 32개 사무소가 연결되는 구조다. 인근 국립공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신속한 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불 감시부터 발견과 신고, 인력·장비 지원으로 이어지는 초기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탐방객에게는 출입 제한 준수와 산불 예방수칙 실천이 요구된다. 통제된 탐방로에 허가 없이 들어가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국립공원 내 인화물질 소지와 흡연은 연중 금지되며, 위반 시에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산불조심 기간이 시작됐다는 사실과 별개로 평소에도 지켜야 하는 금지행위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산행을 계획할 때는 목적지뿐 아니라 이동 경로 전체의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면 통제와 부분 통제는 이용 가능한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공원별 안내를 기준으로 일정을 정해야 한다. 특히 11월 중순 이후 산행을 예약했거나 장거리 종주를 준비하고 있다면 예정된 경로에 통제 대상이 포함되는지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공단은 이번 가을철 대책을 통해 탐방객과 주민의 실화를 예방하고, 현장 감시와 권역별 초동대응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작은 부주의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장 중심의 예방활동과 신속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탐방객과 지역주민에게는 통제 구간을 준수하고 흡연·취사 금지 등 산불 예방수칙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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